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기까지 한 23살의 정유정. <br> <br>범행 동기를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는 충동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, 사건을 보다에서 이상연 차장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[1] 이 차장,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범행동기인데요. <br> <br>정유정,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나왔나요? <br><br>경찰이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는데요, <br> <br>사이코패스 성향은 엿보이지만 단정 짓기는 어려운, 경계성 수치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검사결과가 총 40점 가운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보는데요. <br> <br>정유정은 25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떠나 정유정이 벌인 범죄의 잔혹성과 반사회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2] 맞아요, 범행 직후 찍힌 CCTV를 봐도 너무 태연해 놀라운데요,<br><br>네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이 마치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가벼운 발걸음이죠, <br> <br>피해자를 살해한 지, 3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걸로 추정되는 때입니다. <br> <br>자신의 집에서 시신을 옮길 캐리어를 가지고 범행 현장으로 돌아가는 길인데요, <br> <br>당황하거나 두려운 모습이 전혀 없어 보이죠. <br> <br>다만,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한 모습은 기존 사이코패스와는 다른 모습인데요, 이 사과가 진정한 사과인지 필요에 의해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. <br> <br>[3]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코패스 범죄와 달리 허술한 측면은 많았죠? <br><br>범행 후에 정유정은 자신의 동선을 여러 번 노출시켰습니다. <br> <br>피해자를 살해한 뒤, 마트에 가서 비닐봉투와 세제 추가 흉기를 사고 자신의 집으로 갑니다. <br> <br>이때 여행용 가방을 챙겨 나온 거고요, 그 뒤로도 자신의 집을 두 번이나 간 뒤에야 택시에 탑니다. <br> <br>결정적으로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들고 택시에 타면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게 됐습니다. <br><br>게다가, 시신을 유기하러 갈 때 범행 현장에는 시신 일부를 남겨둔 채로 갔는데요,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현실은 허술하기가 짝이 없었던 겁니다. <br> <br>[4] 반사회적 성향은 분명하지만 사이코패스로 보긴 어렵다는 거네요, 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나요? <br><br>역대 사이코패스 점수가 가장 높았던 건 유영철입니다. <br> <br>그 밖에 강윤성, 강호순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쇄 살인범들인데요, 대부분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<br> <br>반면, 잔혹 범죄를 저질렀지만 사이코패스는 아닌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21년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은 범행 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자해를 한 점 등이 사이코패스와는 거리가 멀었고, 신당역 스토킹 보복살해범 전주환이나, 제주도 한 펜션에서 전 남편에게 수면제를 넣은 카레라이스를 먹인 뒤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도 사이코패스는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[5] 정유정의 또 다른 특징이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다는 거잖아요? <br><br>네 고교 졸업 이후 5년 동안,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사실상 고립된 생활을 해왔습니다. <br> <br>경찰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교우관계라고 할만한 지인이 없었던 걸로 확인됐는데요. <br> <br>살인사건을 다룬 TV 프로그램에 심취하고 또 지난 2월부터는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서적을 빌려다 보고 휴대전화로는 시신 없는 살인 등을 검색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[배상훈 / 우석대 경찰학과 교수] <br>"내가 혼자였고 그래서 사람 죽이고 싶었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원하는 대로 얘기할 수도 있는거고 다만 상황은 이해할 수 있죠" <br> <br>[6] 그래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점이 많죠? <br><br>네, 아직까지 범행동기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왜 과외 앱을 통해 피해자를 택했는지 등 면밀한 수사가필요해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건을 보다였습니다.